우리 유문(劉門)의 가계에 조선시대 유명한 시인이며 문인이었던 유희경(劉希慶) 선조가 계십니다.
그 분은 어려운 역경을 딛고 정2품 증 자헌대부 한성부판윤을 제수받으신 분이십니다. 그 분이 남기신 촌은집을 읽고 너무나 감격스러워 전 요즘 그분의 삶과 문학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그분은 1545년 조선 인종 때 태어나 병자호란이 일어난 해인 1635년에 도봉산 양지바른 곳에 묻히셨습니다.

그렇다면 강릉유씨 책 족보에는 어떻게 기록되어 있을까요?

제가 소장하고 있는 1957년 정유보에는 유희경 선조의 생년(生年)이 “병술7월 11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강릉유씨 전자족보에는 어떻게 기록되어 있을까요?
거기에는 생년월일이 서기 1646년 7월 11일로 되어 있습니다.

왜 이렇게 간지(干支)와 서기(西紀)로 각각 기록되어 있을까요?

잠깐!
여기서 저는 1957년 정유보이래 1975년 1994년 족보를 편찬했던 분들이 엄청난 오류를 범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간지를 적용하여 족보에 생‧몰 년도를 표기했는데 1994년 대동보를 편찬하며 간지(干支)를 쉽게 풀어 바꾸는 과정에서 부정확하게 서기(西紀) 년도로 기록하여 60년 120년 차이가 나게 표기했다는 사실입니다.

쉽게 말해 유희경 선조의 생년(生年) 족보기록은 병술년(丙戌年)으로 되어 있습니다. 병술년은 1526년/1586년/1646년 이렇게 나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유희경 선조의 병술년은 어떻게 표기를 해야 했을까?
족보상의 병술년이라면 1646년 아니고도 1526년이나 1586년으로도 기준이 되었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물론 역사(歷史)에 기록된 유희경 선조의 정확한 생년은 “1545년 을사년”입니다.
선생의 후손 중 어느 분이 어떤 기록을 가지고 1957년 족보에 유희경 선조를 족보에 최초 등재하였는지 알 순 없지만 현재 1994년 책 족보나 강릉유씨 전자족보에 등재된 생년은 병술년 1646년으로 되어 있다.

강릉유씨 전자족보는 어느 시대 족보를 기준으로 등재했을까?
간지(干支) 적용이 아닌 서기(西紀) 년도를 기준으로 기록한 걸 보면 아마 1994년 대동보가 아닌가 생각된다.

그렇다면 자칭 족보위원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이런 사실에 한번이라도 주목해봤을까?

나는 아니라고 본다.
그 사람들은 연구는커녕 기본 소양조차도 갖추고 있지 못한 듯한 전자족보 관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 단적인 예가 지금도 전자족보 유희경 선조의 행적란에 버젓이 기록되어 있는, “유희경 선조 족보의 기록은 100년이 지난 후에 그의 행적이나 직계선조와 후손들을 임의적으로 등재된 듯한 오류를 범하고 있어...” 라고 조상에 대한 예의를 떠나 막말을 쏟아놓은 듯한 글을 볼 수가 있기 때문이다.

만약 위 글을 쓴 사람의 말처럼 유희경 선조가 100년이 지나 우리 선조인지 아닌지 긴가 민가 하는 사람이라면 뭣 하러 그분의 계대를 우리 족보에 올려 우리들의 선조라고 기록하고 있는가!

그리고 긴가 민가 하는 선조라고 한다면, 그 사람은 어떤 근거와 사료를 가지고  위와 같이 함부로 말하고 있는 것일까?

무엇이든 신중해야 하는 법이다.
특히나 한 집안의 가계를 이루는 족보에 있어서는 더할 나위 없이 신중해야 한다.
모르면 물어도 보고 그래도 모르면 본인이 연구를 해서 사실에 접근해서 말해야지 뛰어난 업적을 남기고 가문을 빛낸 위대한 선조를 떠받들지는 못할망정 엉터리 전자족보에 담긴 서기(西紀) 년도만 믿고 선조를 깎아내리고 잘못을 알아차리지 못하며 계속해서 불손한 우를 범하고자 한다면 “조상을 모욕한 죄”로 책임자는 그 자리에서 마땅히 물러나야 할 것이다.

유명한 유희경 선생의 생몰년을 기준으로 예를 들었지만 현재의 전자족보는 간지를 서기 연도로 바꿔 기재하면서 조상의 생몰년이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대종회 차원의 특단의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다.

1994년 대동보 이전 예전 책 족보 어디에 선조의 생몰년대가 서기 년도로 표기되어 있는가?

간지(干支)에 적힌 생몰년을 서기 년도로 적용을 할려면 제대로 이쪽저쪽 역사적 사실 기타 여러 문서를 기준으로 고증하고 따져보고 등재해야 마땅하거늘
따져보지도 않고 그 많은 선조들의 생몰년을 함부로 바꿔 표기하면서 선조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분간이 안갈 정도로 시대차이를 만들어놓고 대한민국의 수많은 유문의 종친들에게 전자족보를 버젓이 내놓을 수 있단 말인가!

저의 글이 사실에 비춰 틀린 부분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대대로 내려온 우리 강릉유씨 족보는 년도가 아닌 간지(干支)로 생몰년이 적혀있다는 사실이다.

비록 한 사람의 예를 들어 이 문제를 공론화 해보았지만 더 늦기 전에 어느 부분이 맞고 틀리는지 정확한 기준을 정하여 누구나 신뢰하는 강릉유씨 전자족보가 되었으면 한다.